고등학생 때 처음 만났고,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함께 있는 SKR-2033
키보드 뒷면에는 96년 4월산 이라고 적혀 있다.
기억이 맞으면 96년 여름에 구매한 녀석이다.
세진하면 7080세대는 세진컴퓨터를 떠올릴지도 모른다.
백구시리즈로 TV CM도 제법 유명했다.
하지만 그 세진컴퓨터가 아닌 키보드명가 세진전자다. 별개의 회사다.
OEM 방식으로 PC에 딸려오는 녀석도 있다.
그래서 제조사 이름이 박혀 있는 아이가 많지만 이 녀석은 그냥 SEJIN이라고 찍혀 있다.
하지만 딱히 마음에 들어서 오래 쓴건 아니다.
제대 후에나 새 PC를 샀는데 그 때는 새 키보드가 덤으로 딸려오지 않았다.
그래서 계속 쓰다 보니 어느 샌가 정들어 버린 녀석.
PC 관련 일을 하고 있는 관계로 직장에 모셔두며 아직도 열심히 두드리고 있다.
AT방식이라 요즘 PC에서 쓰려면 PS/2 젠더를 같이 써줘야 한다.
젠더 무게 때문일까 선이 축 늘어지면서 PS/2 포트가 헐거워져 최근에 접촉불량이 자주 일어났다.
얼마전에 Y자 케이블을 추가로 구매.
아래 사진 처럼 3단 합체하면 사용할 수 있는 녀석이다.
이베이에서 AT 2 USB 젠더를 보기는 했는데 배송비 제외하고 50달러여서 포기했다.
강원전자에다 부탁하면 1개도 만들어 주려나...
언제까지 계속 쓸 수 있을까...??
질긴 녀석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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